[ 4 ] 모발이식 1주차, 2주차 찐 후기 – 내돈내산
벌써 모발이식 시술을 한지 1주차를 지나 2주차가 되었고, 2주차에 실밥 제거를 해야 해서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원장님이 시술 부위를 확인한 후 2주차 이후의 관리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셨고, 내가 궁금한 부분을 질문했는데 제일 궁금했던 것은 샴푸 방법과 머리 손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시술 후 2주간 지문 샴푸 후 드라이도 찬바람으로 겨우 말리고 헤어 제품도 못 쓰고 관리 안 된 상태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벙거지 모자를 쓸 수 있게 회사에서 배려해 주셨지만, 너무 답답해서 거의 안 썼습니다.)
진짜 자차로 출퇴근한다는 점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대중교통이었으면 진짜 출근하기 싫었을 것 같…
여튼 원장님께서 2주차가 지났으니 이제 지문 샴푸 말고 시술받기 전처럼 샴푸해도 괜찮다고 하셨고, 펌이나 염색은 한 달 뒤에 가능하고 헤어 제품이나 머리 커트는 내일부터 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야호)
그리고 절개 부위 통증은 실밥 제거를 하고 나면 많이 사라지고, 감각은 차차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감각이 돌아오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설명을 받은 후 실밥 제거를 했습니다.
실밥을 제거하고 나니 진짜 너무 상쾌했고 나를 2주간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실밥제거 후 절개부위
모발이식 후 1주차
시술 후 1주일 동안은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이식 부위에 식염수를 뿌려주었습니다. 식염수를 뿌리는 이유는 딱지가 굳어서 떨어지게 될 때 이식모까지 떨어질 수 있어서 굳지 않게 해주는 거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후두부 절개 부위 같은 경우에는 매일 하루에 1~2번씩 포비돈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지만, 3번 정도 소독하고 귀찮아서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1인 가구라 잘 보이지도 않는 뒤쪽을 소독하기에도 너무 귀찮았고, 뒷머리가 길어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매우 번거로웠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식 부위나 절개 부위나 간지럽거나 통증은 없었는데, 잠을 자려고 누우면 후두부가 압박되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시술 1~2일 동안은 절개 부위에 압박을 해야 하므로 정자세로 자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머리가 눌리면서 통증도 있었고 실밥 때문에도 불편했고 여러 가지로 잠들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쉽게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ㅠㅠ
모발이식 후 2주차
2주차가 되면서 이식부위가 간지럽기 시작했고, 그럴때마다 손끝으로 톡톡 쳐주면서 해소를 하거나 식염수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11일정도가 되었을때 후두부에 통증이 시작됐고, 이식부위의 간지러움이 더 심해졌습니다.
잠결에 나도 모르게 이식 부위를 긁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잠에서 깬 적이 2~3번 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손대자마자 잠에서 깨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말 놀랐습니다. 후두부 통증도 점점 심해져서 숙면을 취할 수가 없었고, 결국엔 타이레놀을 구매해 복용했습니다.
(다음번에 또 모발이식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비절개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며칠 밤마다 했던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위 2주차 사진은 실밥 제거를 하고 난 뒤 저녁에 시원하게 샴푸를 하고 난 뒤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많던 딱지가 샴푸 한 번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딱지가 떨어지고 나니 간지럽지 안았고, 절개 부위의 통증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내 머리 같지 않은 감각이 살짝 불편했습니다.
2주차가 지났으니 이제 암흑기가 찾아올 텐데 살짝 두렵습니다.
(그냥 안 빠지고 쭉 자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