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모발이식 시술하는 날 – 내돈내산

한 달여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모발이식 시술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5시간 전에만 금식하면 된다고 했지만 혹시 몰라 전날 저녁 7시 이후로 금식, 금연, 금주를 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해서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역시나 또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 준비물은 신분증과 벙거지 모자!! (후드집업 또는 벙거지모자를 준비하라고 했지만 나는 평소에 써보지 않은 벙거지 모자를 구매를 했습니다.)

시술 후에는 마취기운때문에 정신이 없기떄문에 시술 전에 비용을 결제하고 난 후,

병원에서 제공하는 편안한 옷으로 환복하고 대기하던 중 원장님이 오셔서 이식부위 가이드를 다시 그려주셨고, 시술과 관련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총 시술 시간은 5시간 정도이며, 후두부 절개 후 모발채취를 할 텐데 국소마취가 꽤 아픈 편이라 수면마취를 진행 후 모발채취를 할 예정이다. 채취한 모발을 이식할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뒤 시술실로 이동을 했고, 엎드린 자세로 모발채취 준비를 하고 원장님의 ‘시작하겠습니다’를 끝으로 나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두드림 모발이식센터 시술실
두드림 모발이식센터 시술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는 마취 기운 때문에 잠들었다 깨기를 진짜 여러 번 반복했고, 그 와중에 꿈도 몇 개 꾼 거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으며, 5시간 동안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는건 참 고역이였습니다.

이식부위에 이식모를 심는 느낌은 계속 났지만 통증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도 4000모를 심는 원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이래서 하루에 많아야 2건 정도밖에 할 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마취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시술이 끝나고 마취기운이 가시지 않아 몽롱한 상태로 회복실로 이동했고, 정신이 좀 차려지면 나오라는 직원분의 이야기를 듣고 또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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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 모발이식센터 회복실

한 70% 정도 정신이 돌아왔을 때 직원분께 이야기해 회복실을 나섰고, 환복하기 전에 시술 후 사진을 여러 장 찍으셨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시술 후 관리법’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5일 치 약, 식염수, 포비돈(빨간약)을 처방받고, 병원을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시술 후에 쓰려고 산 벙거지 모자가 쓰려고 보니 뒤에 절개 부위 상처에 댄 두툼한 거즈 때문에 들어가지를 않았습니다. 억지로 쓰려고 하니 너무 압박이 되는 거 같아 벙거지를 그냥 머리에 얹었다. 후드집업을 가지고 왔어야 했나 후회를 하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발이식 시술 후 사진 (혐주의)

집에 복귀해서 바로 촬영한 사진이라 이식부위에 피가 맺혀있어 보기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보기 어려우신분들은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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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맨정신으로 이식부위에 피가 맺혀있는 걸 보니 내가 모발이식 시술을 한 실감이 났습니다. 흘러내리는 피만 닦고 이식부위에 식염수를 뿌려주었습니다. 이식부위도 이식부위인데 절개한 후두부 쪽이 감각이 없어 내 머리 같지 않았고 드디어 모발이식 시술을 받은 게 실감이 났습니다.

앞으로 2주동안이 생착률에 중요한 시기라고 하니 열심히 관리해서 이식한 모발이 다 살아남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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